2022. 9. 23. 22:40ㆍ지식
오늘은 제가 성격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갖추고 있는 성격을 갖고 자신을 방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신의 성격이 원래 이러니까 '나는 다른 건 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사실 그런 행위가 자신의 발전을 망치는 건지도 모르고 계속 성격 핑계를 습관처럼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런 분들이 성격에 대한 기존의 잘못된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좀 알려드릴까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MBTI가 유행하면서 문제가 좀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 MBTI 검사 결과로 나온 자신의 성격유형, 그 자체에 얽매여서 살아가는 거죠. 예를 들어서 '나는 I 성향이 너무나 짙어서 원래 이럴 수밖에 없어.'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MBTI에 종속시켜버리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성격이라는 개념은 절대 고정돼 있는 게 아니에요. 성격을 영어로 하면 'personality'인데, 이 단어는 'persona'라는 가면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된 겁니다.
그니까 성격이라는 것이 가면처럼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는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개그맨 장도연 씨를 보면, 개그를 하거나 방송에서 말할 때는 굉장히 외향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향적인 측면이 훨씬 더 강하다고 했어요. 어릴 때부터 키가 커서 눈에 띄니까 주변 사람들한테 "나쁜 짓 하지 마라", "행동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계속 많이 듣게 되면서 남들 눈치도 많이 봤다고 합니다. 학생 시절에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하차 벨 누르는 것도 떨리고 초조해했다고 합니다.
미용실 갈 때도 뜨거운 미용기구가 귀를 건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도 그때마다 말도 못하고 넘어가는 어찌 보면 되게 소심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웠던 거죠. 그런데 자신의 본업을 할 때만큼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개그를 위해서 분장 같은 걸 할 때는 다른 누구한테도 지고 싶지 않다면서 더 과하고 더 웃긴, 그런 분장을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합니다.
장도연 씨 말고도 '브라이언 리틀'이라는 사람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는데요. 이분은 교수로서 강의도 하고 이곳저곳에서 강의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도 굉장히 내향적인 측면이 강해서 강연이 끝났고 뒤풀이 이런 자리에서 부르면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그 자리를 피했죠. 정 핑곗거리를 못 찾을 때는 그냥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변기 위에서 조용히 앉아있었다고 합니다. 리틀은 이런 자신의 성향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말해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은 잘 믿지 않았죠. 왜냐하면 강의와 강연할 때만큼은 그런 사람이라고 절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장도연 님과 리틀 교수의 사례만 봐도 성격이라는 게 가면처럼 벗었다, 썼다 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걸 잘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특정한 성격에 스스로 묶어둘 게 아니라 여러 가면을 수집해 내시는 걸 목표로 삼으셔야 해요.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점점 쓸 수 있는 가면이 많아져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가장 잘 맞는 가면을 쓸 수 있는 그런 유연한 사람이 되는 게 좋겠죠. 가면을 수집할 때도 방법이 있어요. 단순히 성격이 좋아지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대신 제대로 된 진리를 바탕으로 매 순간순간 반응을 잘 해내는 그것에만 집중하시면서 돼요.
장도연 님도 내향적인 성격을 극복한다는 게 목표가 아니었을 겁니다. 단지 사람들한테 제대로 된 재미있는 개그를 보여줘서 '완전히 고도의 집중과 몰입을 만들어 내겠다' 그런 본질적인 목표를 추구하다 보니까 일할 때만큼은 가면을 바꿔 쓸 수 있게 된 거예요. 그리고 리틀이라는 분도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학생들한테 열정적으로 강연하고 그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돕는 것을 중요시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틀 교수한테 매년마다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추천서 써 달라고 부탁하러 찾아오고, 학생들의 강의평가 또한 최상으로 나올 수밖에 없던 거죠.
이런 식으로 가장 집중해야 하는 그런 본질만 깨달으면 더 이상 성격은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겁니다. 저도 사실 굉장히 내향적인 사람인데 수업할 때만큼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사람들을 고도의 집중과 몰입 상태로 만들어서, 그 사람들의 삶을 바꿔야 한다'이런 생각만 하다 보니까 기존의 저와 전혀 다른 가면을 쓸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그 가면을 또 근 20년 동안 계속 언제나 밥 먹는 시간 빼고 쓰고 있다 보니까 이제는 그 가면이 얼굴에 스며들어서 저 자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이런 걸 갖고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성격을 내향적이다, 외향적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나의 성격은 진리스럽다'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한 거예요. 이 세상은 진리를 내가 많이 알고 그것을 내가 내면화해서 쓰일 수 있으면 그런 식으로 남들이 나의 성격을, 우리의 성격을 판단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성향이 외향적이다, 내성적이다'라며 어떤 특정한 성격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많은 진리를 알고 행할 수 있느냐' 이것만이 중요한 거예요.
계속 그걸 집중해서 하다 보면, '나의 성격 자체가 진리스럽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실 수 있어요. 그래서 가장 멋있는 성격이라는 건 바로 진리스러운 성격인 겁니다.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여러분한테 누군가가 일을 맡겨요. 기회를 주는 그 사람한테 "너무 감사하지만 이 일과 제 성격상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그런 사람이 두 번 다시 여러분한테 일을 맡기고 싶을까요? 저는 속으로 '누구는 한때 내성적이지 않았나?', '성격 핑계 대고 앉아 있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 사람한테는 일을 안 맡길 것입니다.
대신 성격 상관없이 진리에 입각해서 일을 잘 해내는 사람한테 일을 계속 시킬거고, 결국 그런 사람들이 부자가 돼요. 제가 마지막으로 내성적인 분들한테 작은 팁을 드리자면, 사람들한테 직접 돈을 받아보는 그런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해보시면 내성적인 가면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남한테 돈을 받게 되면 여러분들은 어쩔 수 없이라도 지식을 설명해 주거나 컨설팅하는 형식으로 계속해서 말을 해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내성적이었다는 것도 까먹게 되면서 스스로가 더 이상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거예요. 분명히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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