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18:30ㆍ이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어느 날, 런던에 있던 박찬욱 감독은 한 형사의 관할지역에 첫 남편이 죽고 이사했는데, 또 남편이 죽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써 보자며, 자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친절한 금자씨와 아가씨의 시나리오를 쓴 정서경 작가에게 한 통의 메일을 보내게 됩니다. 이에 정서경 작가는 시나리오 구상 중, 여자 주인공이 중국인이면 좋겠다고 박찬욱 감독에게 건의했고, 박찬욱 감독 역시 '색, 계'를 본 후부터 언젠가는 탕웨이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탕웨이를 영화 '헤어질 결심'에 캐스팅하게 됩니다.
영화가 개봉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자 그동안 꾸준히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 150만명을 돌파하며, 초반의 부진을 이겨내고 역주행을 했으며, 여기에 7월 15일 대만을 시작으로 21일 홍콩과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개봉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영화가 흥행의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 제작사는 확신하고 있는데 그 자신감의 배경에는 바로 중화권을 저격할 수 있는 배우, 탕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초반에 국내에서 흥행에 부진하자, 탕웨이는 직접 무대인사에 참여하는 등, 영화 홍보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임했는데요. 또 고등학생에게 팬레터를 받아 너무 좋았다며, 박 감독에게 다음에는 전체관람가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 여성 팬은 탕웨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자신은 탕웨이의 부인이 되고 싶다는 피켓을 써서 보여주자, 이를 본 탕웨이는 "저는 아직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유머있게 답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나 홍콩에서는 탕웨이의 이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아, 현재 관련 영상들이 현지에서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조회수가 급상승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 또한 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騰迅罔은 탕웨이가 '색, 계'로 중국에서 활동이 금지된 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지만 한국에서 안정적인 가정을 이루고 난 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과 연기력을 선보이며 완전히 재기에 성공해 한국에서 중국 여배우들이 좀처럼 받을 수 없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탕웨이의 재기를 누구보다도 반갑게 맞이하는 곳은 중국이 아닌 홍콩이었습니다.
탕웨이는 어릴 적에 홍콩 근처에서 살아 홍콩 문화에 익숙했으며, 중국에서 출연 금지를 당했을 때도 홍콩에서 영주권을 획득하고 홍콩에서 계속 배우로 활동하며 홍콩 영화에도 애착을 많이 드러낸 배우였으며, 특히 광동어에 능숙해 홍콩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탕웨이는 지난번 칸을 방문했을 때, 홍콩의 유명 여배우 정유령이 진행하는 한 홍콩 방송을 통해 10분 넘게 특별 인터뷰를 가졌는데, 해당 영상이 얼마 전 중화권 플랫폼에 소개되었고, 당시 탕웨이는 인터뷰의 대부분 내용을 한국 칭찬에 할애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홍콩의 영화 소식을 전하는 전영신화는 탕웨이가 주연한 영화 '헤어질 결심'이 한국에서 초반 흥행의 부진을 털고 복수 관람, 이른바 N차 관람의 비중이 높아지며 다시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이 영화에는 묘한 중독성이 남아 한번 본 이들은 다시 영화를 찾게 되면서 흥행실패를 만회하고 있는데, 기존에 강하고 자극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박찬욱 감독이 전혀 다른 연출의 묘미를 보여주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유력지인 명보는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박해일의 섬세한 연기가 탕웨이를 더욱 더 빛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명보는 박해일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디테일한 연출을 보여준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에 대단히 만족한 탕웨이는 "언제든 박감독이 요구하면 차후 작품을 같이 할 것이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인터뷰와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탕웨이 정말 노력하고 작품 고르는 안목이 있는 배우인데, 결국 한국에서 월드스타로 가는 기회를 잡았네." "탕웨이 같은 포스가 나는 배우가 얼마나 있다고, 그런 배우를 내치고··· 인생 진짜 모른다더니, 요즘 한국 영화들 좋은데 차라리 한국에서 활동하는 거 잘됐네." "탕웨이가 박찬욱 감독은 섬세하고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는데, 정말 박감독 영화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들어."
"나는 '만추'에서의 그 깨끗한 영어와 민낯의 순수한 아름다움 때문에 탕웨이 팬이 됐어." "탕웨이를 중국이 품기에는 부적합하지, 비전있는 한국이 탕웨이에게는 더 좋은 선택일지도." "한국 사람들이 탕웨이 좋아하는 거, 중국 사람들이 손예진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 둘 다 스타일도 부드럽고 온화하고." "탕웨이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았어. 참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한국에서 잘 지내길 바랄게요!"
"한국 사람들 진짜 탕웨이 좋아합니다. 입이 거칠기로 유명한 중국 네티즌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한국 네티즌들도 모두 탕웨이를 엄청 칭찬하거든요." "올해 가장 기대되는 영화야, 탕웨이 뿐만 아니라, 박찬욱 감독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감독이거든!" "그냥 배우라는 타이틀로도 탕웨이는 그 경쟁이 치열하다는 한국 연예계에서도 여신으로 대우 받는다는 말 듣고 정말 소름 돋았어." "탕웨이는 한국에 시집가기 전부터도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 많았어요. 중국에서 그렇게 내치지만 않았어도 탕웨이가 한국에서 저렇게 활동할 일은 없었겠죠." "탕웨이처럼 부드럽게 생긴 얼굴이 한국에서 먹히긴 하지!"
인터뷰 진행을 맡은 홍콩 여배우 정유령은 탕웨이에게 "보는 내내 즐거워 보인다."고 말하자, "그만큼 한국 스텝진과 허물없게 지내며 즐겁게 일했다!"고 탕웨이는 답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연기 인생에 밝은 빛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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