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7천만 원, 비주얼 부부의 칼국수 장사 비결

월 매출 7천만 원, 비주얼 부부의 칼국수 장사 비결

안녕하세요. 저는 의정부에서 대대칼국수를 운영중인 이용훈입니다. 올해 35살 됐어요. 월 매출은 한 7,00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월 2,500만 원 정도 순이익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가 24살에 결혼하고 사업을 동시에 시작했거든요. 주변 환경이나 여건이 좋지 못한 사람들도 정말 소신을 갖고 준비를 잘 하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딸 2명 있고요. 첫째 10살, 둘째가 4살이에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아이들 케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가지고, 방학기간 동안 장모님 댁에 놀러가 있어요. 저희는 결혼을 갑작스럽게 아무 준비도 없이 하게 되었고, 생활비도 없는 상태여서 장사를 시작하는 동시에 처가살이를 하면서 결혼생활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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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게까지 차타고 5분 걸려요. 손님 받는 시간은 11시에요. 음식 재료 준비하고 육수 끓이고, 그래서 좀 일찍 나가는 편이에요. 칼구수에 산지직송된 생물 조개를 사용하거든요. 해감이 덜 된 조개 세척하고 식재료 준비해야 되서 좀 일찍 나가는 편이에요. 저희 가게 장사 비법은 장사를 하다 보면 자기가 편한 방법으로 바뀌게 되거든요. 제가 불편하면 손님은 편하고, 제가 편하면 손님이 불편한게 식당이거든요. 그래서 손님이 최대한 편하게 맛있게 드실 수 있게 하는 게 제 운영 노하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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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직접 육수를 준비해요. 2시간 정도 걸려서 아침 일찍 끓여야 해요. 고압세척기로 조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요. 칼국수집을 많이 다니면서 어떤 가게가 손님이 돈을 내고 드셨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물로 만든 칼국수만큼 좋은 퀄리티를 내는 칼국수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생물을 사용한 칼국수를 선택하게 되면서 조개 수족관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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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홀이랑 반찬 담당이라 아침에 오자마자 김치를 만들어요. 김치에는 저희 비법 다대기가 들어가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이들이랑 영상통화하고, 아침에 가게와서 한 번 더 통화해요. 점심에도 하고, 바쁠 때는 못 받고 안 바쁘면 계속 전화를 해요.

조리 전에 이렇게 깨진 바지락이나 해감이 덜 된 바지락 세척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해야지 손님한테 내어드릴 때, 당당하게 자신있게 내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직접 하나하나 이렇게 하고 있어요. 칼국수 오픈 전에는 쉬는 날을 일주일에 하루 잡아서 정하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억지로 와이프 데리고 출근해요. 예전에 냉면집 했을 때는 망하면 안 되니까 절실한 마음이 강해서 하루도 문을 안 닫고 했어요. 명절 때도 다 하고, 정말 쉬는 날없이 2년 동안 했어요.

근데 애기가 한 4살 되니까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 나 동물원 가고 싶어."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저희가 일만 하다가 '돈 버는 것도 중요한데, 애들 케어를 너무 안 한 것 같다' 싶어서 여름에는 냉면집이 피크라서 못 쉬고, 겨울에는 한 달에 한 번은 쉬자고 했죠. 그래서 겨울에 쉴 때마다 동물원 가고, 수영장 가고, 스키장도 가고 했죠. 그러다가 한 달에 한 번은 너무 적지 않냐고 와이프가 꼬셔가지고, 그 다음해부터 여름에 6개월을 풀로 장사하고, 겨울에는 한 달에 두 번씩 쉬자고 했죠. 그 정도만 쉬고 다른 날은 매일 같이 출근했는데 칼국수집 오픈하면서 오픈 전부터 준비할 게 너무 많으니까, 쉬지도 못하고 잠도 하루에 5시간 정도 밖에 못 잤던 것 같아요.

저희 가게에 대대 해물파전이라고 고기가 들어간 해물파전이 있거든요. 저희는 약간 파전을 튀기듯이 하는 게 포인트에요. 파전을 만드는 노하우는 불 조절을 잘하는 거거든요. 센 불에서 빠르게 익혀줘야 돼요. 그렇게하면 되게 두껍고 바삭하게 만들어져요.

저희가 오픈하기 전에 손님들한테 뭘 해주면 감동이 될까? 이런 거를 많이 생각했거든요. 처음에는 오는 손님들한테 수제비를 드려보자 했는데, 저희 둘째가 어리다 보니까 식당을 다닐 때 수제비를 못 먹어서 너무 불편한 거예요. 우리는 잘 먹는데 애들이 못 먹으면 식당 가기가 좀 그렇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식단을 만들면 어떨까 해서, 수제비랑 어린이 식단이랑 저희만의 서비스를 만든 거죠.

사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식당은 진짜 힘들거든요. 체력 소모도 엄청 많이 되고 힘들긴 힘든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 시기에 장사 잘 되는 게 참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우리 은채와 서야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지금처럼 이쁘게 엄마, 아빠를 잘 믿어주고, 할머니랑 잘 지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가 아빠랑 돈 열심히 벌어서 우리 쉬는 날에 좋은 데도 많이 가고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 때는 떨어지지 말자.

제가 바라는 목표는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이렇게 내 브랜드로 오픈을 했으니까, 이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한테 알리고 의정부에서 대대칼국수 안 드셔 보신 분이 없을 정도로 커진 매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아내한테 정말 몸에 소름 돋을 정도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큰데 식당 준비할 때 소득도 없는 상태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무모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남자를 믿고 결혼까지 하고 고생만 시켰는데 노력 많이 해서 진짜 머지않아 아름이가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해줄게.

자영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사장님께 저는 1년 2년 뒤를 생각했을 때 말고, 한 5년 뒤로 생각했을 때 5년 동안 발전을 하나도 못한 모습을 상상하면 너무 두려워서 차근차근 계속 개발을 하거든요. 지금 너무 힘들다고 포기하지마시고 좀 멀리 내다보시고 꾸준히 노력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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