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9. 22:33ㆍ이슈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가는 사업은 단연코 군수 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계의 무기 창고가 되어 가고 있는데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한국이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조만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사이에 방산 대국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군사평론가 중에 한 명인 중국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이걸은 한국의 무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해군군사학술연구소 군사평론가 이걸 인터뷰 영상]
한국의 무기 수출을 보면, 해당 무기의 생산기술을 상대국에 전수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상대에게 파는 것인데요. 그다음으로 A/S를 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비즈니스를 잘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당 무기를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부가적으로 생산라인까지 현지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를 포함한 외국의 생산라인이 한국보다는 못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최근 한국이 무기 판매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을 앞지르고 있고요.
현재 무기 수출국 4위인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소식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2021년 초만 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았던 중국 언론이 요즘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듯, 이와 관련 있는 소식을 연일 내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왕이 뉴스는 '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한국의 방산 사업, 세계 4위로 도약하는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뉴스를 내보냈습니다. 14일 소후 뉴스는 '한국이 세계 4위 무기 수출국이 되려 하는데, 과연 한국은 중국을 추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한국의 무기 소식을 1년에 고작 한두 번 전했던 중국의 CCTV는 2022년 9월, 10월 연달아 여러 군사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의 각종 무기 및 판매 방법에 대해 분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중국이 현재 한국에 바짝 쫓기고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와 관련 있는 주요 내용을 여러분에게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국의 언론과 전문가는 그동안 한국산 무기 수출 호조에 대해 "눈부신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원천기술 없이 미국이나 독일, 영국의 기술을 활용한 것에 불과할 뿐"이라고 깎아내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저명한 군사평론가 송의창은 방송에서 "한국의 기술 집약과 계승, 그리고 집중적인 투자가 무기 판매에 기여하고 있다"라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군사평론가 송의창 방송 인터뷰 내용]
한국의 설계사 혹은 장인들, 제조업자나 기업은 산업화가 진행될 때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게 뭘 의미합니까? 핵심 멤버가 계속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투자만 이뤄진다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게 서방과 한국의 다른 부분입니다.
한국의 설계사나 기업이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다 여기에 단결력이 더해지니 돈은 알아서 들어오고, 자연스레 위로 치고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탱크, 장갑차, 자주포, 함정 등 그들이 만들기만 하면 돈이 됩니다. 그들은 돈이 들어오면 칩을 포함해서 또다시 미친 듯이 투자를 감행합니다. 그러니 큰 이득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이날 '한국의 무기 발전 및 국방공업생산라인 체계'에 대해 토론을 이어가던 중 군사평론가 송의창은 "한글의 유연성과 독창성이 한국 군수 산업 기업의 무기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논리이기에 많은 이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군사평론가 송의창 방송 인터뷰 내용]
중국은 함축적이잖아요. 우리는 작은 것을 봐도 늘 많은 것을 생각한단 말이죠. 작은 것 안에 암시하는 게 많으니까요. 한자 안에 포함된 게 많죠. 한글을 보면 수많은 부분이 각종 조사에서 변화를 일으킵니다. 여기에 논리와 낭만도 있습니다. 이게 일본어와도 다른데요. 일본어는 너무 복잡하고, 깊은 뜻을 표현할 때 반드시 한자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한글은 동사가 수많은 것을 표현합니다. 게다가 길지도 않아요. 하지만 많은 것을 말하죠. 이러니 쉽게 이해가 되고, 길게 붙여 말하지 않아도 세밀한 내용 전달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유연성까지 담겨 있습니다. 한국만의 문화적 독창성이 있다는 겁니다. 한글 안에 그들만의 문화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CCTV의 군사 관련 프로그램은 "한국이 수출하는 무기 장비 대다수는 외국의 기술을 빌려 간 것이며, 그 예로 T-50 고등훈련기를 들 수 있다. 이 훈련기의 설계는 미국 록히드 마틴이 맡았고 엔진 등 핵심 설비도 미국에서 왔다. K-2 흑표전차 변속기는 독일 기술이다"라는 등 기술력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는 논조를 중심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무기 기술의 집대성인 전투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자 이러한 평가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CCTV 한국 군수 산업 언급 영상]
한국의 5세대 전투기, KF-21 스텔스 전투기가 2021년 처음으로 시제기로 출고됐습니다. 이는 한국의 군수 공업이 한 단계 더 상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의 10년, 20년 단위로 상승하고 있는데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전체 항공공업기술자와 설계자가 자체적으로 5세대 전투기인 KF-21을 개발했는데요. 이는 한국의 항공공업산업이 질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KF-21의 전체 생산라인을 보면 레이더까지 한국이 자체 개발했습니다. 5세대 전투기는 능동형 정밀접근 레이더를 사용하는데요. 이 레이더 기술 역시 한국이 스스로 개발한 것입니다. 자체적으로 레이더를 연구하고 개발했다는 것은 큰 비약적 발전이 있는 거라 봐야 합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한국의 저런 장점을 보고 우리도 어떻게 하면 많이 팔까 생각 좀 하자'
'한국산 무기가 서방으로 팔려나간다는 것은 한국 무기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
'한국이 말하는 문자라는 것은 중국어 발음기호를 한국어로 옮긴 것에 불과해'
'한글에 유연성이 있다? 그런데 왜 이름을 아직도 한자로 쓰나요?'
'한국이 최근 무섭게 발전하긴 했지.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되는 적수야'
'K9 판매량을 이해하려면 화웨이 휴대폰이 잘 팔리는지 삼성 휴대폰이 잘 팔리는지 생각해 보면 돼. 그러면 답이 나와'
'중국의 성급 도시 정도밖에 안 되는데도 선박, 군수, 자동차, 반도체 등에서 늘 세계 선두에 있으니 자부심을 느낄만하겠어'
'만만히 볼 나라가 아냐. 최첨단 제조나 정보화 쪽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고 있으니까'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나라에서 저런 무기를 만들어 내는 걸 보면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단 말이야'
요즘 경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군수 산업처럼 다른 분야도 모두 잘 돼서 모든 국민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편안한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중국어로[路]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제의 화성인 '오덕페이트' 충격적인 근황 전해... (0) | 2022.11.14 |
---|---|
한류 열풍도 한참 됐는데... 또다시 급부상한 한국어학과? (0) | 2022.11.11 |
끊이지 않는 레고랜드 논란... 이번엔 유적지 은폐? (0) | 2022.11.08 |
대머리가 바위인 줄 알고... 어이없는 죽음 BEST 4 (0) | 2022.11.08 |
제2외국어가 한국어? 미국에서 한국어 수강생 폭발한 이유 (0) | 2022.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