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쓰레기 산, 1년 반 만에 이것으로 다시 태어났다?

2022. 11. 22. 16:07이슈

경북 의성군 쓰레기 산, 1년 반 만에 이것으로 다시 태어났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안녕하세요. 재미주입니다. 2019년 3월, CNN에서 한국에 대한 집중 보도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한국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그 주목이 결코 우리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소비국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 가며 한국을 비판하는 보도였기 때문이죠.

언제나 한국에 대한 좋은 소식만 기대하고 있던 한국인들은 일단 해외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한국을 비판했다는 사실에 한 번, CNN에서 공개한 한국 사진에 두 번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CNN에서 한국을 욕한다고 따질 수도 없을 만큼 사진 속에는 한국인들조차 놀랄 만한 단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CNN에서 공개한 한국의 단면 과연 무엇일까요?

 

중국 여성들의 이상형은 흑인? “근육이 너무 멋져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청나라 시절부터 중국의 광저우는 오랜 기간 동안 중국의 대외무역을 담당하는 중심도시였습니다. 외국과의 교류가 잦다 보니, 자연스레 광저우는 외국 물

youtext.ai

 

모두가 포기한 일을 단 4일 만에 성공? “한국인들은 신의 손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일본 기업에서 6개월이나 걸린다는 일을 단 4일 만에 해낸 한국인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 기업이다를 떠나 일단 기업이 못해낸 일을 어떻게 단 한 사람이 해결할 수

youtext.ai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OECD 국가 중 산림 비율 4위, 국토의 63%가 산림인 한국은 정말 푸르른 나라이며, 동시에 경제 규모는 10위. 상당히 발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한국은 푸르른 산과 세련된 도시가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유난히 산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산림 복구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하죠. 지금은 벌거숭이 산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는 산들이 우리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푸르른 산들 사이에 보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불편한 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플레율 6억%” 망해가던 ‘이곳’ 살려낸 한국, 시작은 고작 돼지 20마리?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한때 ‘아프리카의 스위스’, ‘아프리카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정도로 잘 나가는 아프리카 국가가 있었습니다. 바로 ‘짐바브웨’인데요. 하지만 지금 ‘짐바

youtext.ai

 

중국이 아무리 가격 낮춰도 호주에서 점유율 1위 차지한 ‘한국의 00!’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호주에서 정말 압도적인 점유율로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고 합니다. 무려 82%로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죠. 호주가 이 제품을 다른

youtext.ai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이 산을 이루고 있는 것은 나무와 풀 그리고 꽃이 아니었습니다. 축구 경기장 2개를 합쳐놓은 듯한 거대한 면적에 높이가 무려 15m나 되는 산을 구성하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쓰레기... 한국에 쓰레기 산이 생긴 것입니다. CNN에서는 한국의 화려한 이면 뒤에는 이런 끔찍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플라스틱 문제는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다"라면서요.

우리나라가 플라스틱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뉴스나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 소식은 한국인들에게조차 정말 충격적이었는데요. CNN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kg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한국 OOO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일본 현지 시장을 평정한 한국의 기업?!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과거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분야를 한국이 하나씩 하나씩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디스플레이 패널은 일본 기업들조차 한국 제품을 공급받고 있죠. 그리고 일

youtext.ai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CNN에서 보도한 쓰레기 산은 경북 의성군에 존재하고 있는 거대한 쓰레기 산입니다. 무려 208,000여 톤의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었죠. 2018년, 이 쓰레기 산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한국도 이 존재를 인식하게 되었고, 이 소식이 곧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로 보도되었던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망신살이 뻗친 것이죠.

쓰레기 산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살 수가 없을 정도라고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의성 쓰레기 산을 제거하려면 최소 7년이 걸릴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1년 반 뒤에 찾은 의성에는 어디에도 쓰레기 산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1년 반 사이에 한국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처음 환경부와 경북 의성군은 쓰레기 산을 보통 폐기물을 처리하던 방식으로 태우고 묻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13개의 소각 업체를 소집했는데요. 하지만 쓰레기 산을 직접 마주하게 된 업자들은 하나같이 난색을 표했습니다. 산처럼 보일 만큼 엄청나게 쌓여있는 폐기물을 모두 소각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인근에 있는 공공 매립장조차 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쓰레기 산을 없애려는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다른 길을 시도했습니다. 쓰레기 산을 태울 수도 묻어버릴 수도 없으니 다시 살려보기로 한 것이죠.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이번에는 소각업체도, 매립장도 아닌 재활용 선별 처리 기업들을 선정해 쓰레기 산 해결을 단독으로 맡겼습니다.

우선, 이 업체는 쓰레기 산 바로 옆에 가설 공장을 설치해 재생 가능한 폐기물을 선정했습니다. 열량이 높은 폐비닐은 유연탄을 대체하는 보조 연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멘트사로 보냈고, 쓰레기에 덮여 오염된 흙은 복합 선별기로 깨끗하게 재생시켰습니다. 그렇게 폐기물 208,000여 톤 중 시멘트 보조 연료로 95,000톤, 순환 토사로 52,000톤... 쓰레기 산에 덮여있던 쓰레기 중 70.6%를 재활용했습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무분별하게 버려져 골칫덩어리였던 쓰레기가 연료와 소중한 자연으로 되돌아온 것입니다. 쓰레기 산에서 소각되고 매립되어야 했던 진짜 쓰레기는 29.4%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특히나 폐비닐이 이렇게나 많이 재활용되었다는 것이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대부분 버려진 폐비닐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각종 이물질 때문인데요. 우리는 일상에서 비닐을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죠. 음식물부터 물건, 쓰레기까지... 담는 내용물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버릴 때는 담았던 내용물에 의해 비닐이 오염되기 마련입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쓰레기 산을 덮고 있던 폐비닐의 상태도 대부분 오염되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상 재생이 불가능한 폐비닐이었는데요. 하지만 의성 쓰레기 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던 폐비닐 전량은 모두 시멘트 보조 연료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재생 불가능했던 오염 폐비닐을 전량 재활용시킨 기적의 기계, '연속 타격식 선별기' 덕분이었습니다. 선별기로 오염된 폐비닐에 분당 800번의 강한 타격을 가해 오염물질을 모두 제거하여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살려낸 것입니다. 처리 비용 또한 당초 예상했던 520억에서 282억으로, 절반가량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세계적으로 보도된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단면. 뒤늦게 처리하기는 했지만, 7년이나 걸린다던 일을 1년 반 만에 완벽히 처리한 것은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쓰레기 산이 있던 때와 2년 후의 모습은 너무나 다른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망신당했던 곳은 이제 세계적인 자랑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가 차원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때 쓰레기 산이었던 이 부지가 이제는 생태숲으로 재탄생한다고 합니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쓰레기 산이었던 곳을 숲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에게 교흔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 쓰레기산 이 있었다는 사실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무단 투기의 해악을 교육할 것이라고 합니다. 부디 망신을 교훈으로 생각하고, 한국이 플라스틱 소비 1위라는 오명을 벗어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그런데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쓰레기 산을 한국에서 지워버린 업체에 대해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겠죠?

쓰레기 산을 획기적으로 살려낸 재활용 선별 처리 기업 '씨아이에코텍'. 이들은 세계 최초로 폐비닐에서 이물질을 분리하는 기술인 '연속 타격식 선별기'를 개발한 기업입니다. 이 기술 덕분에 쓰레기 산에 있던 폐비닐 전량을 재활용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이 기업 덕분에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재활용 설비를 일부 국산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그리고 씨아이에코텍을 이끌고 있는 대표님의 특이한 이력도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아시아 선수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조일호' 씨가 바로 이 기업의 설립자였습니다.

한국을 빛내준 스포츠인에서, 또다시 한국을 빛낼 재활용 설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일호 대표, 그의 노력이 세계 1위 재활용 기업이라는 값진 결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의성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산 cnn 의성 쓰레기산 판결 한국 쓰레기산

의성 쓰레기 산은 폐기물 재활용 사업장이 허가받은 물량보다 약 80배나 많은 폐기물을 반입 후 처리하지 않으면서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의성군은 2016년부터 20여 차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행되지 않았고, 결국 이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국제 이슈로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결국 폐기물을 방치하고 수익금 28억 원을 횡령한 대표 부부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횡령, 사문서 위조 등으로 구속되었습니다. 범죄 수익금 28억 원은 몰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28억을 챙기려고 282억의 쓰레기 산을 만들어버리는 이런 이기적인 사람들이 또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후속 조치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재미주의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