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위스키 연말정산] 올해 술자리를 빛낸 주인공 BEST 10

2022. 12. 15. 14:39음식

[2022 위스키 연말정산] 올해 술자리를 빛낸 주인공 BEST 10

2022 생명의물 위스키 어워드, 그 대망의 10위 위스키는 바로 '스페이번 10년'입니다. 스페이번 10년은 굉장히 접근성이 용이한 10년 숙성의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위스키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많이 오르는 요즘, 10년이라는 숙성도를 가졌음에도 약 4~5만 원대, 비싸게는 6만 원대에 마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기 때문에 바로 가성비 부분에서 꽤 큰 점수를 받아 2022 생명의물 위스키 어워드 대망의 10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40도라는 일반적인 위스키 도수와 자칫 심심하고 밍밍하다고 느낄 수 있는 맛임에도 불구하고, 싱글몰트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리고 싶은 위스키입니다. 화사하고 달콤한 맛이 인상적이며, 저가형 싱글몰트 위스키임에도 스파이시함이나 역한 맛이 적어 10위로 선정되었습니다.

100% 저와 마스터의 주관적인 의견이 반영된 순위이니 참고해 주세요.

9위는 바로 '토마틴 레거시'입니다. 토마틴 증류소, 굉장히 생소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를 가장 많이 생산하던 증류소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위스키 산업이 축소되면서 청산 절차를 밟게 되고, 스코틀랜드 위스키 증류소 중 최초로 일본 기업에 매각되는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그래서 국내보다는 일본에서 잘 알려져 있는 증류소이고요.

이 토마틴 레거시는 마트에서 4~5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외 가격이 35~40달러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비교적 가격 편차가 크지 않은 좋은 술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숙성 연수가 미표기된 나스 위스키이기는 하지만, 입문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맛과 열대 과일 맛, 버번 캐스크를 잘 썼을 때 나는 과실의 단맛 등이 굉장히 훌륭한 술입니다.

위스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시겠지만, 토마틴 증류소를 모르시다가 이 위스키를 드셔 보신 분들은 맛있다고 하는 걸 많이 봤습니다. 구하기 쉽고 가격 접근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위에 선정됐습니다.

8위 위스키는 '맥캘란 12년 셰리 캐스크'입니다. 이게 벌써 나오냐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거 요즘 구하지도 못하는데 너무 접근성이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부분 때문에 바로 8위에 랭크인 했습니다.

사실 코스트코나 마트에서의 판매 기준가인 9만 9천 원이나 11만 원대에는 순위 5위 정도 안에 들어도 괜찮을 법한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하지만요. 요즘은 물량도 없는데, 가격도 20만 원대가 돼 버렸죠. 사실 20만 원을 주고 사 마실 맛은 아니거든요.

맥캘란 셰리 캐스크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오픈하자 마자는 제법 스파이시한 맛도 강하고, 에어링을 거치지 않고 마시면 굉장히 실망하실 수도 있는 위스키이기도 하고, 오픈한 직후 기준으로는 차라리 맥캘란 더블 캐스크가 좀 더 맛있기도 해요.

그래도 만약 9만 9천 원대나 11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면 가장 셰리 위스키를 잘 표현한 엔트리 위스키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접근성과 가성비 부분에서 점수가 많이 깎여서 비록 8위이지만, 오랜만에 마셔도 정말 훌륭한 엔트리 위스키인 것 같습니다.

7위 위스키는 바로 '와일드터키 레어브리드'입니다. 버번 위스키를 그렇게 즐겨 먹지 않는 저한테도 굉장히 맛있는 술이고요. 전에는 10만 원 아래였는데, 이제는 1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750ml에 58.4도로, 물을 섞지 않은 정말 괜찮은 버번 위스키입니다. 이름과 같이 와일드터키 레오브리드, '희귀종'이라는 뜻인데요. 그만큼 혹시라도 한 병쯤은 구매해서 꼭 드셔 볼 만한 좋은 버번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스카치 위스키를 많이 다루고 좋아하는 저희 생명의물 채널에서 버번 위스키임에도 7위에 등극했다는 것은 가격이나 접근성, 맛 등 다양한 부분에서 훌륭하다는 뜻이고요. 섬세하고 잔잔한 맛보다는 버번의 강렬한 타격감과 캐러멜 같은 달콤함, 달고나 같은 거 좋아하시는 분은 이 위스키가 정말 마음에 드실 겁니다. 맛성비에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6위는 바로 '커티삭 프로히비션'입니다. 많은 분이 올해의 위스키 3위 안에 포함시킬 정도로 훌륭했던 블랜디드 위스키인데요. 프로히비션이라는 뜻 때문에 금주법이라는 단어의 '금' 자를 따와서 '금티삭'이라고도 불리우는 술이죠.

판매되는 가격이 쿠폰 먹이면 3만 9천 원대도 있었고, 4만 3천 원에서 비싸게는 4만 6천 원대까지 판매가 되었는데요. 블랜디드 위스키임에도 50도라는 높은 알코올 도수와 저렴한 위스키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괜찮은 맛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자칫 모르고 마시면 싱글몰트라고 착각할 만큼 개성 있는 맛도 강하고, 정말 가성비만큼으로는 올해의 위스키 1등을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위부터 1위가 또 쟁쟁하거든요. 가성비는 1위, 하지만 체급이 조금 낮기 때문에 커티삭 프로히비션이 6위로 선정되었습니다.

5위 위스키는 바로 '글렌피딕 15년'입니다. 앞에 보이시는 글렌피딕 15년 두 병은 둘 다 구형 보틀인데요. 구형, 신형 상관없이 글렌피딕 15년이 올해의 위스키 5위에 포함된 이유는 저만 해도 글렌피딕 15년 신형을 안 갖고 있던 게 아닙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위스키 유튜브를 하는 제게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참 부담 없이 넘겨주기 쉬운 위스키가 바로 이 글렌피딕 15년이었거든요.

쏠레라 방식을 이용한 위스키로써, 정말 무난하고 화사한 맛이 매력적인 위스키인데요. 알코올 도수가 40%다 보니까 조금 밍밍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올랐더라도 여전히 쉽게 구할 수 있고, 15년이라는 숙성의 시간 그리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밸런스 좋은 훌륭한 맛이 글렌피딕 15년 숙성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 술을 모든 위스키의 정중앙에 위치한 위스키라고 생각합니다.

4위 위스키는 바로 '탈리스커 10년'입니다. 5만 원에서 6만 원대 가격이었는데, 요즘은 가격이 올라서 7~8만 원대까지 올라간 것 같은데요. 디아지오는 탈리스커 10년 하나로 영구적인 까방권을 획득했다고 할 정도로 정말 싱글몰트 애호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탈리스커 10년입니다.

사실 피트가 조금 들어가 있어서 탈리스커를 잘못 먹으면 정말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라프로익 10년이나 아드백 10년에 비해서는 그나마 접근성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위스키를 많이 마시다 보면 수많은 위스키 고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고인물들이 하나같이 이 탈리스커 10년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저 역시도 다 먹어서 지금 없습니다. 한 병 또 사러 가야겠네요. 피트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정말 가성비 좋고 접근성도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 탈리스커 10년이 4위로 선정됐습니다.

대망의 3위는 바로 '글렌그란트 15년'입니다. 이게 어떻게 3위냐면서 놀라는 분들도 있을 거고, 이게 겨우 3위밖에 안 되냐면서 놀라는 분들도 있을 만큼 어떤 분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하실 수 있는 증류소인데요.

글렌그란트 증류소가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량 4위이고, 이탈리아에서는 압도적으로 1위를 하고 있는 증류소라고 합니다. 확실히 이탈리아 분들이 이런 과실 맛 굉장히 좋아하시거든요. 10만 원 초중반이라는 가격에 알코올 도수 50도의 배치스트랭스 첫 번째 에디션입니다.

원래는 미국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었는데, 국내에서도 판매가 시작되었길래 구해서 마셔봤는데요. 다들 이거 가격 책정 잘못한 위스키 아닌가 할 정도로 정말 가성비가 좋고 맛있는 위스키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15년이라는 체급에서 오는 상품의 가치 또한 주변에 선물하기 정말 좋거든요. 이거 싸게 구하면 한 12~13만 원에도 구할 수 있습니다. 과일의 시트러스함과 달콤함이 직관적으로 전달되는 위스키, 정말 추천드립니다.

대망의 2위는 바로... '글렌알라키 15년'도 너무 좋았는데, 아니고요. 글렌알라키 중류소, 올해 싱글 캐스크부터 정말 2022년에 라이징 위스키 증류소라고 해도 무관할 만큼 정말 좋은 술들을 많이 내었는데요. 그중에 고른 술은 바로 이겁니다. 이거 정말 좋았거든요.

2위는 바로 '글렌알라키 12년 루비포트'가 감기약 시럽 맛은 좀 나지만, 정말 완벽한 밸런스와 맛으로 올해의 위스키 2위에 뽑혔습니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이 짧아서... 이거 정말 추천드립니다.

진짜 다들 많이 기다리셨죠? '스프링뱅크 15년'이 저희 생명의물이 뽑은 2022년 올해의 위스키 1위로 선정되었는데요.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술이라는 비판을 솔직히 많이 받을 것 같아서 너무나도 걱정되지만, 올해 나온 스프링뱅크 15년이 정말 다른 해와 비교해도 셰리 비율이 굉장히 높고 맛이 좋습니다.

사실 발매가 대비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 그 돈을 내고 사 먹을 만한 좋은 위스키이고요. 스프링뱅크 15년을 가장 싸게 먹는 방법은 전국에 있는 수많은 싱글몰트 바에서 직접 드셔 보시는 걸 강추드립니다.

비록 저희가 순위를 정하기는 했지만, 이건 저희의 취향일 뿐이고 위스키는 저마다의 개성을 가지고 다양한 맛을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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