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의 세계화가 가져온 충격적인 결과

삼겹살의 세계화가 가져온 충격적인 결과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세상에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식재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식재료라도 나라마다 요리법이 다른 경우가 많죠. '인풋은 같은데 아웃풋은 다르다' 이 사실도 처음 알았을 때는 굉장히 놀라웠는데요. 그런데 한국인들을 놀라게 만든 사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입도 안 댔는데 우리 한국인들만 미친 듯이 먹고 있는 식재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 식재료가 해외에서는 그냥 못 먹는 식재료 취급을 당하는 것들이 있다는 데요. 이 사실을 알고 한국인들이 유난히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그 음식들 하나하나가 한국에서는 소울푸드라고 불릴 만큼 너무나 좋아하는 음식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나 맛있는데 도대체 왜 안 먹을까?' 그 이유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지금부터 한번 팍팍 파헤쳐 보겠습니다.

 

[ TOP5 - 버리던 음식에서 세계인의 소울푸드가 된 삼겹살 ] 삼겹살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순위에 안 넣으면 섭섭하기 때문에 5위에 넣어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외식할 때나 회식할 때, 특식 먹을 때 그리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입니다. 정말 명실상부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죠. 그런데 얼마 전만 해도 이 삼겹살을 진짜 우리 한국인들만 즐겨 먹는 부위였습니다.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에 적절한 배합이 일품인데 해외에서는 오히려 지방이 너무 많다며 못 먹는 부위라고 버려졌습니다. 간혹 삼겹살을 먹는 나라도 있었지만 삼겹살은 가장 싼 돼지고기 부위로 취급받았는데요. 한국에서는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인기가 폭발하는 부위인데 해외에서는 이렇게 천대받고 있었다니. 이 사실을 알게 된 우리 한국은 헐값에 삼겹살을 사들였습니다.

제작할 때마다 적자인 ‘이것!’ 그래도 국민 위해서 만든다!

한류 열풍이 너무 심해 정부가 나서서 말리는 나라가 있다고? “한국 사랑해요~”

 

처분 대상이었던 삼겹살을 한국이 돈까지 주며 사간다는 소식이 세계로 퍼져나가자 너도 나도 한국에 삼겹살을 수출하려고 했습니다. 이 상황은 우리 입장에서도 행운이지만 우리에게 삼겹살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들도 넝쿨 째 복이 굴러들어 온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칠레 양돈 협회 사무장은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한국 시장을 처음 접했을 때,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 삼겹살은 한국인들만의 소울푸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해외에서도 삼겹살의 인기가 올라가더니 저렴했던 삼겹살이 어느새 다른 부위들과 가격이 비슷해질 정도로 대우가 달라졌습니다.

“0000이 사실은 한식이라고?” 너무 맛있어서 지금은 일본 국민음식 된 이것!

걷잡을 수 없는 한류 속 북한 당국의 세뇌를 깨뜨린 게 정말 ‘이 콘텐츠’라고?

 

한국에서는 이제 금겹살이라고 부를 만큼 비싼 돼지고기 부위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갑자기 왜 그들은 버리던 삼겹살을 이렇게나 맛있게 먹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황당하게도 우리 한국 때문이었습니다.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며 한국의 식문화도 전 세계 곳곳에 소개되었죠. 그중 삼겹살을 이용한 한식 조리법이 해외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외국인들이 삼겹살의 참맛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한번은 방송에서 백종원씨가 이런 말을 했었죠. "삼겹살은 세계화가 되면 안 된다. 나 먹을 것도 부족하다!"고 말입니다. 삼겹살의 세계화는 정말 후회되네요.

‘이것’은 사실 한국 특산물이 아니었다? 일본 덕분에 돈방석에 앉은 한국 농가!

 

[ TOP4 - 한국이 최초이자, 한국인만 먹고 있는 콩나물 ] 오래전부터 한국인의 밥상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 반찬 콩나물은 앞서 소개한 삼겹살과 함께 구워서 먹으면 찰떡 궁합이죠? 이렇게나 맛있는데 우리만 열심히 먹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콩나물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먼저 재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콩나물을 가장 많이 먹고 있나 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콩나물을 먹기는 하지만 콩나물보다는 주로 숙주 나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콩나물이나 숙주나 생긴 것도 맛도 굉장히 비슷한데 왜 해외에서는 콩나물을 잘 먹지 않는 걸까요? 한국에서는 두 나물 모두 많이 먹는데 말이죠.

 

여기에는 아주 재미있는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서양권에서는 콩나물의 이미지가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콩나물의 모습 때문인데요. 콩 밑에 하얀 줄기가 쭉 뻗어 나와 있고, 줄기에 듬성듬성 나 있는 털의 모습이 마치 유령 같다며 콩나물을 기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외의 나라들은 조리법의 차이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한국은 콩나물을 데쳐서 익혀먹지만 많은 나라들이 숙주나물을 생으로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으로 먹었을 때 풍미와 식감이 더 아삭한 숙주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건 이해가 가지만 콩나물을 보고 캐스퍼를 떠올리다니 그들의 창의력이 정말 놀랍네요.

 

[ TOP3 - 한국인에게만 먹히고 한국인을 위해 잡히는 골뱅이] 진짜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골뱅이는 한국인이 다 먹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한국은 세계 골뱅이 소비량이 무려 90%입니다. 한국에서는 온 오프라인 어디서라도 생 골뱅이던 통조림 골뱅이던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식당이나 가정을 가릴 것 없이 자주 활용되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소면을 삶아서 야채랑 골뱅이를 양껏 넣고 매콤하게 비벼먹으면 이 요리 하나만으로 한 끼 뚝딱일 정도로 미(美)미(苿)한 맛인데요.

 

한국에서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는데 골뱅이는 한국에서 한 발짝만 나가도 외면받는 식재료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위치상 가장 가까운 일본조차 특정 지역에서만 아주 조금 먹는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는 한국인들이 골뱅이를 먹어치우는 속도를 생산속도가 따라가지 못해 영국이나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수입해서 부족한 물량까지 채우고 있는 중인데 지금도 이렇게 모자라 골뱅이가 삼겹살 꼴이 나지 않으려면 이 맛은 우리만 아는 걸로 해야겠습니다.

 

[ TOP2 - 한국판 고수, 깻잎 ] "한국인들이 못 먹는 건 독초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온갖 풀들을 다 먹어치우는 우리 한국인들. 그런 우리 한국인들이 유독 싫어하는 풀이 있죠. 바로 고수입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수가 유독 한국에서만 기피 대상 1호 취급을 받고 있죠. 그런데 깻잎이 해외로 나가면, 딱 고수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깻잎에서 느껴지는 그 강한 향과 식감이 너무 싫다고 합니다. 깻잎에서 강한 향이 난다고는 느껴 본 적이 없는데 참 신기한데요. 고수를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은 유전자의 영향 때문에 고수에서 강한 비누 향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깻잎을 싫어하는 이유가 한국인들이 고수를 싫어하는 이유와 비슷한 걸 보니 이것도 유전자적 영향이 아닐지 굉장히 의심되네요.

 

[ TOP1 - 전 세계에 널렸지만 먹는 것은 한국뿐인 미더덕 ] 전 세계 어디 바다를 가도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흔하디 흔한 해산물 중 하나인 미더덕. 그런데 정작 먹는 나라는 손에 꼽히는 해산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진짜 없어서 못 먹죠? 찌개에 넣어 먹으면 풍미가 올라오고 찜에 넣으면 씹는 맛이 살아나는 마법같은 식재료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미더덕 말고도 외국인들이 먹지 않는 다양한 해산물과 해초를 몽땅 먹어 치우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삼면만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 한국이 바다에 떠 있는 섬나라들을 제치고 전 세계 수산물 소비량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수산물을 소비하고 있다 보니 미더덕이라는 수산물까지 먹게 된 거 아닐까요?

 

이 음식들 외에도 한국인만 먹다 보니 이름부터가 '코리안 멜론'이라고 지어진 참외가 있습니다. 하지만 참외는 아주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보니 다음 소재로 쓰기 위해 이번 이야기에서는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이 가장 많이 먹고 있다, 아니다'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식재료가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마늘인데요. DNA부터가 냄새 안 나기로 유명한 우리 민족이 몸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많이 먹고 있는 식재료라 당연히 우리가 가장 많이 마늘을 먹고 있는 나라일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더 많이 마늘을 먹고 있다고 조사된 나라가 있었던 것이죠. 그곳은 중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찬반 논쟁이 뜨겁다고 합니다. '중국은 마늘의 부산물까지 함께 먹어서 더 많이 먹는다고 조사된 것이다, 애초에 조사가 제대로 안 된 것이다.' 이런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논쟁 때문에 싸움까지 난 글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의 찐 사랑, 마늘이다 보니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우리가 가장 많이 먹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맛있으면 그만 아닐까요?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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