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9. 14:32ㆍ경제
안녕하세요. 23살이고, 포항에서 고깃집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어나서 나갈 준비 하려고요. 지금 가게 운영하고 있는데, 3명이서 동업하고 있어요. 원래 2시쯤 일어나서 밥도 먹고 가는데, 어제 동업하는 친구들이랑 술을 많이 마셔서 늦게 일어났어요. 주변 술집 사장님들도 계셨는데, 저는 가끔 먹어요.
가게는 5시에 오픈하고요. 가면 준비할 게 별로 없어요. 한 명은 가게에 먼저 나와 있고, 한 명은 쉬는 날이에요.
원래 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어요. 책도 사고, 용돈 벌려고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 적성에 너무 잘 맞았어요. 욕심이 많다 보니까 돈 많이 벌고 싶어서 빨리 시작했는데, 돈이 부족하니까 이제 동업으로 빨리 차린 거죠.
장사한 지는 이제 6개월 됐어요. 여기도 6개월 전에 창업할 때 구한 방이에요. 혼자 살고 있는데, 새벽에 일 마치고 낮까지 자다 보니까 암막 커튼이 없으면 일어날 때 눈이 너무 부셔서 이렇게 창문을 가려놓고 있어요.
저희 영업시간이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게 들어와요. 늦게까지 하는 고깃집이 별로 없어서 손님들이 좀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이건 손목 밴드인데요. 고기를 계속 몇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뒤집다 보니까 조금 아파서 썼었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평일에도 일단 웨이팅이 있는 편이고, 출근하면 쉬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첫 장사부터 대박 날 줄은 솔직히 몰랐어요. 그런데 해 보니까 이제 더 욕심이 나서 계속 장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린 나이에 장사한다니까 처음에는 조금 반대하셨어요. 그때도 학교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완강하게 허락 안 해주면 학교도 안 다니고 장사만 하겠다니까 허락해 주셨어요.
지금은 이미 엎질러졌으니까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라고 해주세요. 근데 어머니는 하나도 안 도와주셨어요.
이제 준비 다 끝났어요. 택시 불러서 가야 합니다. 차가 없어서 매일 택시 타고 다녀요. 지금 돈 모으고 있는 상태여서요.
매일 택시 타고 다니면 택시비가 30~4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 보험료도 많이 나오고 해서 차 사는 것보다는 이게 나은 것 같아요.
지금 총 3명이 동업하는데, 남자인 친구도 있어요. 애인이 아니고 그 친구도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알게 됐고, 동업하는 언니도 원래 손님이었어요. 단골손님이었는데, 언니가 고기가 너무 맛있다면서 반한 거죠. 그래서 제가 처음에는 친해지고 싶어서 언니 전화번호를 땄어요. 그렇게 알게 됐어요.
처음에 3명이서 하게 된 건 약간 자본금 부담을 나누자는 이유가 컸어요.
지금 가게 문이 열려 있는데, 안에 다른 직원들이 출근해 있어요. 저는 주로 반찬류 만들고, 밥하고 이런 걸 담당하는데 주방일은 가끔 보긴 보는데 잘 못해서 홀 위주로 하고 있어요. 고기 굽고 손님 응대하는 것들 위주로 하고 있어요.
매장에 테이블이 11개 있는데, 고기를 다 구워드리는 거다 보니까 좀 작은 편이 나아요. 매장이 크지는 않지만 3명에서 동업해도 꽤 남는 것 같아요. 이건 어제 웨이팅 판이었는데, 23팀 정도 있었네요.
동업하는 친구랑 직원들이랑은 안 친해서 존댓말을 쓰는 건 아니고, 일할 때는 존대하고 사적인 대화할 때는 편하게 해요.
동업하는 언니는 오늘 쉬는 날이고요. 저희는 돌아가면서 쉬고 가게는 365일 연중무휴입니다. 동업하면 인건비도 덜 들고, 이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고기를 봤을 때 손님상에 나갈 수 있는 마블링이 좋은 부위가 있고, 지금 보시다시피 지방이 많은 부위가 있어요. 이 부위는 좀 손님상에 나가기엔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버리는 거예요. 이쪽은 손님상에 나갈 거예요. 저희가 다 작업을 하고 바로 드실 수 있게 준비해놓는 편이에요. 조금 아끼지 말고 손님들 기분 좋게끔 하자는 게 저희 방침이거든요.
저는 고깃집에서 2년 반 정도 일하고 매장 차리게 됐어요. 20살에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손질해 놓은 고기가 다 나가는 편이고, 부족하면 중간에 또 썰어요. 매일 고기가 많이 나가요.
지금 5시거든요. 손님들이 차기 시작하는데, 원래 평소에도 이 정도 느낌은 있어요. 5시에 풀로 찰 때도 있고요.
이건 껍데기인데, 저희 가게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뉴 중의 하나예요. 삼겹살이랑 비슷하게 나가요. 껍데기만 드시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 껍데기는 드셔 보셔야 아는데, 진짜 맛있어요. 껍데기 못 드시던 분들도 저희 매장 와서 드시는 분들이 많아요.
벌써 웨이팅이 두 팀 있는데요. 얼른 치우고 손님 받아야 해요. 다른 데도 고깃집 많은데 이렇게 웨이팅까지 해주시는 손님들 보면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고... 더 잘해 드리고 싶어요.
저희 껍데기는 기름만 짜내면서 굽는 방법이기 때문에 일반 껍데기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식감에서 다른 곳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드릴 수 있어요.
보통 2명까지는 동업하는 걸 많이 봤는데, 3명이서 하니까 많이 안 남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테이블 11개로 매출이 1억 내외로 나오다 보니까 3,000~3,500만 원 정도 남거든요. 그러면 각자 1,000~1,500만 원 정도 가져갈 수 있어요.
이제 웨이팅 2팀밖에 안 남아서 저는 이제 다른 동으로 상권 보러 나가보려고요. 지금 저희가 3명이서 장사를 하다 보니까 수익 분배를 3명이서 나눠서 하잖아요. 그래서 욕심이 좀 더 생겨서 돈 많이 벌려고 매장 하나 더 차릴 상권 보러 가려고요. 이제 웨이팅도 다 빠지고 일할 사람도 있으니까 가려고요.
부동산은 다 문 닫았을 텐데, 나중에 가면 되니까 저는 이제 돌아다니면서 유동 인구 같은 걸 파악하려고 다니고 있습니다. 자주 다니고 있어요. 내년 안에는 차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 최종 꿈은 일단 30살 전에 인당 매장 5개씩 갖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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