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2. 00:31ㆍ패션뷰티
오늘 여러분에게 알려드릴 화장품 원료는 바로 '펩타이드'입니다. 아미노산 두 개가 붙으면 펩타이드가 됩니다. 두 개의 아미노산이 붙으면 디펩타이드 혹은 다이펩타이드라는 이름이 붙게 되고요. 아미노산 세 개가 붙게 되면 트라이펩타이드, 네 개는 테트라펩타이드 그 후로는 펜타, 핵사, 헵타, 옥타 이런 식으로 아미노산 개수에 따라 펩타이드 앞에 숫자가 붙습니다.
펩타이드의 특성을 하나하나 밝혀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데요. 아미노산의 종류가 21가지라 만들어질 수 있는 펩타이드의 수가 아주 많기 때문입니다. 각 펩타이드의 효능을 전부 밝혀내기 힘든 데다 연구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인해 아직 펩타이드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①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
펩타이드가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라는 것만 이해하셔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펩타이드가 신호를 받고 나면 그 세포 안에서 특정 시그널이 진행되며 여러 가지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세포분열일 수도 있고, 회복일 수도 있고, 미백이나 주름 개선일 수도 있는 다양한 시그널이 활성화됩니다. 펩타이드는 세포에 들어가서 신호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세포가 알아서 잘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② 피부 보습
각질 세포 내에는 여러 가지 단백질, 펩타이드, 아미노산 등의 형태가 있습니다. 단백질이 깨지면 바로 펩타이드가 되죠. 펩타이드가 깨지면 마지막에 아미노산이 됩니다. 아미노산이라는 이름은 '아민'과 '산' 두 가지가 합쳐진 것인데요. '아민'은 플러스를, '카르복실산'은 마이너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pH 변화나 환경에 따라 플러스가 활성화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활성화될 수도 있고, 동시에 활성화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물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세포 내에서도 수분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보습에 도움이 됩니다.
③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함
우리 몸에서도 스스로 만들어 내는 펩타이드도 있습니다. 표피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는 각질세포에 영향을 주는 성장인자인데요. 그 구조를 쪼개서 보면 펩타이드의 형태와 같습니다.
펩타이드의 종류 중 그 개수가 비교적 긴 경우 '올리고펩타이드'라는 이름이 붙고, 훨씬 긴 형태일 경우 '폴리펩타이드'라는 이름이 붙게 되는데요. EGF의 경우 6,054 달톤이고, 54개의 아미노산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황이 붙어 있는 3군데가 결합한 독특한 구조의 올리고펩타이드입니다.
올리고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의 배열만 잘 알면 하나하나 합성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도 EGF가 나오기 때문에 유전자 재조합 요법으로 펩타이드를 많이 증폭시켜서 생산할 수도 있고요. 화장품에 EGF가 들어갈 때는 EGF라는 이름이 아니라 '올리고펩타이드-1'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미노산을 하나하나 합성해서 만드는 방법을 Synthetic Human이라고 하고요. 합성된 올리고펩타이드라고 해서 'sh-oligopeptide-1'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올리고펩타이드는 'rh-oligopeptide-1'이라고 불립니다. 앞에 붙어 있는 것은 올리고펩타이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기 위함이죠. 결과물은 동일합니다. 화장품에 들어갈 때는 EGF 대신 펩타이드 이름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면 됩니다.
다양한 성장인자가 있는데요. 바르는 보톡스에 들어가 있는 성분이 바로 '아세틸헥사펩타이드-8'입니다. 헥사는 펩타이드 6개가 붙어 있다는 거죠. 그 앞에 아세틸기가 붙어 있는 거고요. 등록된 순서에 따라 뒤에 번호가 붙는 겁니다. 이름만 봐도 펩타이드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상처가 나면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에도 상처가 나죠. 진피에 있는 가장 많은 세포가 바로 '섬유아세포'입니다. 섬유아세포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물질의 생성을 도와줍니다.
FGF(섬유아세포성장인자)라는 이름의 성장인자가 있습니다.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성장인자인데요. 이게 들어가면 섬유아세포에서 다양한 물질이 분비되며 상처가 난 부분을 메우게 됩니다. 표피는 FGF 성분이 각질세포에 영향을 주고 각질세포에서 분화를 일으킬 수 있게끔 만듭니다. 상처가 빠르게 메워지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상처 재생에 있어서 단순히 하나의 성장인자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 상당히 다양한 형태의 성장인자가 나옵니다. 아주 복잡한 신호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면서 상처 재생이나 회복에 도움을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통 EGF 성분이 제품에 들어가게 되면 상처 회복이나 재생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펩타이드는 세포에 신호를 전달해주고, 그 세포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라는 걸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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