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4. 19:30ㆍ경제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31살 최태호라고 하고요. 충남 온양에서 토스트랑 피자가게 하고 있는 사장입니다. 이 가게가 병원 근처라서 아침 손님들이 좀 많이 있는 편이에요.
[ 가게 시작하신 지 얼마나 되셨나요? ] 17일차 정도 됐어요. 26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아이들을 좋은 방향으로 키우고 싶어서 직장 생활하다가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아서 '내 가게 차려서, 내 돈 벌어서 하자'는 생각으로 차리게 됐어요.
[ 장사하는 데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
아무래도 사람이 안 구해지는 거요. 처음에는 그렇게 안 바쁠 줄 알고 저랑 매니저 한 명만 같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바빠서 직원이랑 알바를 계속 뽑고 있는 중이에요. 근데 잘 안 구해지면서 힘든 상황이죠.
[ 하루 매출이 얼마나 나오시나요? ]
아무리 못 나와도 한 100만 원 정도 나오고요. 많이 나올 때는 140만 원 정도 나와요.
[ 예전에 장사를 해 보신적이 있나요? or 토스트가게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서비스직에서 점장, 부점장이나 매니저로 7,8년 있다가 다른 회사도 다니고 했다가 제 가게를 차리자고 해서 차리게 된 거죠.
[ 토스트 가게를 하게 된 이유는? ]
단가도 그렇고, 제가 여러 군데 가서 맛보고 해 봤는데요. 가성비 중에서는 맛도 괜찮았고요. 손님들이 접근하기에 금액도 괜찮았고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배도 채울 수 있고, 세트로 하면 커피까지 먹을 수 있으니까 앞으로도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선택을 한 거죠.
[ 토스트랑 피자를 같이 하시는데, 창업 비용이 얼마나 드셨어요? ]
보증금까지 다 포함해서 1억 2천만 원정도 들어가 있어요. 직장 다닐 때 미리 준비해 둔 게 있어서요. 신용대출이랑 부족한 건 장인, 장모님께서 도와주셔서 다 맞춰서 들어올 수 있었어요. 제가 뭘 하겠다고 하면 항상 뒤에서 지원해 주시는 분들이세요. 큰 돈이지만 믿고 저한테 선뜻 빌려주셨던 것 같아요. 제가 갚아나가야 될 거긴 하지만 나를 믿어준 사람이 한 명이 있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 마진은 어떻게 되세요? ]
많이 퍼드려도 최소 30%가 남아요. 최대한 마진을 줄이고 좀 더 손님한테 많이 드리자는 생각으로 마진료를 30%로 잡고 조금씩 많이 드리고 있는 중이에요. 일부러 많이 퍼주는 거죠. 장사한지 16일 차 밖에 안 되는데 단골분들도 계셔가지고 음료도 한두 개씩 서비스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죠.
[ 매출 한번 보여줄 수 있으신가요? ]
홀 매출이 10,408,000원 떴고요. 배달 매출까지 끼면 1,500만 원 정도 판매를 한 거고요. 15일해서 1,500만 원 판매한 거니까 하루 매출이 100만 원이 나온 거죠.
[ 장사 첫날 매출은 얼마 나왔나요? ]
140만 원 정도요. 어안이 벙벙했죠. 이게 맞나? 나한테 돈이 들어올까? 그 정도 팔았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기분이 좋은데 또 몸은 힘들고 그런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 출퇴근 시간이 어떻게 되나요? ]
아침 8시에 나와서 가게에 한 8시 반 정도에 도착하고요. 밤 12시 아니면 1시 쯤에 집에 가고 있어요. 아기들을 아침에 잠깐 밖에 못 봐요. 지금은 거의 못 보는 상태죠.
[ 자녀들을 자주 못 봐서 어떠신가요? ]
그것 때문에 조금 마음이 아프긴 한데요. 그래도 노력해서 빨리 벌고, 가게를 안정화 시켜야 조금 또 아이들한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요. 아프면 제가 봐주려고 가게 차리고 사무실도 크게 빼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그게 바빠서 안 되다 보니까 그런 게 마음 아픈 부분이죠.
[ 이 상권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세요? ]
여기가 이제 지역에서 제일 큰 병원이기도 하고요. 뒤에 다 전부 아파트 단지가 있어요. 길 건너편에 초등학교도 있어서 아기 엄마들도 아침에 많이 왔다 갔다 하고요. 병원 선생님들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오피스 상권 같은 상권이라서 제가 이쪽 지역을 선택을 한 거예요.
[ 상권을 잘 고르는 팁이 있을까요? ]
어떤 종목을 하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도 여기 알아볼 때, 저기 앞에 서서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일이 체크를 했어요. 정문으로 나온 사람 몇 명, 뒷문으로 나온 사람 몇 명. 기억했던 사람은 들어가는 거 체크 따로 안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만 일일이 다 체크를 하고 그렇게 상권 분석을 했죠. 제가 한번 본 사람은 기억을 정확하게 해요. 특징을 잘 찾아내는 것 같고요. 그래서 단골분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요.
[ 직원을 여러명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10, 20만 원 아끼려다가 손님을 놓치면 더 아닌 것 같아서 제가 좀 덜 벌어가더라도 손님이 만족하면 좀 더 많이 찾아주시니까요. 그래서 직원을 좀 더 두고 일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 하루에 계란을 몇 개 쓰시는 거예요? ]
평균적으로 최소 5~7판 정도 쓰고요. 많이 나갈 땐 10판까지도 나가는 것 같아요. 열 판이면 300개예요. 계란 한 판당 매출이 10만 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0만 원이라는 기준이 제가 많이 퍼드렸을 때, 정량으로 지키면 한 판에 15만 원 정도 나오겠죠? 마진을 포기를 하고 좀 더 배부르게 드시게 하기 위해서 더 많이 드리는 거예요.
[ 손님들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
저희는 시간대 별로 좀 다른 것 같아요. 오전 타임에는 연령대가 좀 높으신 분들이 왔다가 오후랑 저녁 되면 뒤쪽에 학원이랑 스터디 카페가 있어가지고요. 젊은 친구들 좋아하는 PC방 있는 것도 확인을 했고요. 그래서 상권을 여기로 잡았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
오픈 날 오셨는데 줄이 너무 밀려있어 가지고 한 시간을 기다리셨어요. 맛있다고 해 주시고 리뷰 쓰는 데다가 사진까지 올려주셨는데 2, 3일 뒤에 또 오셨어요. 그걸 또 사진 찍어서 올려주시고 저같이 장사 처음하는 사람들은 리뷰 하나하나에 대해서 다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요. 그런 분들 덕분에 가장 힘을 많이 받지 않나 싶어요. 그런 게 많이 위안이 됐던 것 같아요.
[ 앞으로의 목표는 어떻게 되세요? ]
가게를 잘 안정화시켜서 지금 있는 직원들 복지를 좀 더 잘 해줘서 2호점, 3호점 하나씩 맡아서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게 제 꿈이라서요. 왜냐하면 다른 알바하고 직장 구해서 더 힘들어서 나가는 것보다 지금 하고있는 거를 본인이 열심히 했을 때 이게 나한테도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어서요. 그렇게 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 오늘 촬영해 보셨는데, 소감 한말씀 해 주세요. ]
처음에는 되게 쑥스럽고 어색한데 나름 재밌게 잘 촬영했던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 이 콘텐츠를 보게 될 예비창업자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
창업하려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잘 알아보고 생각이 있을 때 바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이 드니까요. 집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바로 시작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영상편지 해주세요. ]
아이들에겐 아프지만 말고, 남한테 피해 주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만 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와이프는 항상 뒤에서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줬으면 좋겠고, 지금도 내조를 잘해 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좀 더 아이들을 위해서 부탁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와이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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