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잘해" 한국 무시하는 중국에게 일침 날린 우루과이 대사

"너나 잘해" 한국 무시하는 중국에게 일침 날린 우루과이 대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반장입니다. 2002년과 2010년, 한-일 두 나라가 동시에 16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호주를 포함 아시아 세 나라가 조별 리그를 통과한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세 나라가 8강으로 가는 길목은 너무나 험난했습니다. 호주는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하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이 좌절됐고, 우리보다 앞서 열린 일본은 지난 대회 준우승국인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좌절, 끝으로 우리는 세계 1위 브라질에 1:4로 패하며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여정은 16강에서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하던 일본은 결국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접전 끝에 1:3으로 패하며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파라과이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8강 꿈을 접어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승부차기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며 또 한번 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아시아 미라클의 완성" 포르투갈 꺾고 월드컵 16강 진출한 한국, 중국 반응은?

대한민국 12년 만에 16강 진출!! "드라마 같은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현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의 벽은 역시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반 7분 비니시우스의 첫 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을 잡아냈지만, 브라질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이 확실히 드러났는데요. 경기 전 <뉴욕타임스>는 "압박을 강하게 하는 한국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경기 향방을 결정짓는다."라고 말했는데, 72시간 만에 경기를 치른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6일 쉰 브라질 주전 선수들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개인 기량까지 차이를 보이며 전반에 이미 경기는 브라질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한국인과의 비교에 자존심 상한 중국 유튜버?

"한국의 축구 실력이 이렇게 뛰어나다고?" 한국 축구는 이미 유럽 수준!

여기에 전반 13분 선언된 브라질의 페널티킥은 분명 아쉬운 판정이었습니다. <BBC>는 "주심의 판정에 수많은 영국 팬들이 의문을 표했다."라며 현재 소셜미디어상에 한 축구 팬이 올린 안대를 쓴 채 지팡이를 짚은 심슨 캐릭터 이미지에 주심을 빗댄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 밀어낼 조짐이 보인다! 중국이 다급해진 이유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국내 한 언론은 한국의 탈락에 신난 중국의 언론 보도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봉황망 스포츠>는 한국의 1:4 대패 소식을 전하며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브라질에 0:4 패배를 당했던 때보다 더 참담하다."라며 "한국이 아시아 밖으로 나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는 혹평을 내놓았습니다.

<봉황망>은 각계 전문가들의 논평을 소개하며 "선수비, 후역공을 버리고 브라질과 강 대 강으로 전반 초반 무리수를 둔 점이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라며 "후반 브라질이 봐주지 않았다면 더 큰 차이로 졌을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검색엔진 <바이두>는 "브라질이 전반에만 4골을 넣으며, 월드컵에서 도합 236골로 독일을 앞서며 한국에 수치심을 안기고 완전히 붕괴시켰다."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두>는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빨리 긴장감이 사라진 경기로, 브라질 선수들은 매 골을 넣을 때마다 춤을 추며 한국팀에게 수치심을 제대로 줬다."라며 "한국팀이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68년 만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텅신왕>은 "브라질이 36분 만에 한국의 월드컵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올해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 대패를 당한 한국이지만, 여전히 개선된 점은 없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국 팬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라며 "그럼에도 한국의 벤투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같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의 이런 냉소적인 스탠스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2002년 이후 20년 동안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웃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돌풍을 일으킨 점이 중국에게는 아픈 대목일 것입니다.

특히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승 3무 6패, B조 6개 팀 중 5위라는 성적은 중국 팬들을 더욱더 참지 못하게 만들며 온라인에서 각종 중국 축구를 풍자하는 영상들이 넘쳐나게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카타르가 예선 2차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 지금까지 중국만이 월드컵에 참가한 나라 중에 유일무이하게 무득점 기록을 세운 나라가 되어버린 반면, 한국과 일본은 이번에 승승장구하니 그 화풀이 대상을 찾기에 바빴을 겁니다.

'우레이'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우레이는 얼마 전 스페인의 라리가와 월드컵 최종 예선을 뛰면서 느낀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우레이) 아시아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들의 신체나 스피드는 모두 '일류'라 할 수 있습니다. 측면의 움직임도 그렇고... 사실 지금 아시아 전체의 수준은 유럽이나 남미 국가와 비교하면 갈수록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이 유럽 강팀들을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하자, <왕이 뉴스>는 '봤어? 아시아가 안 된다고?'라는 제목으로 우레이를 저격했습니다. 게다가 12월 5일, <왕이 뉴스>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 감독인 '리티에'가 엄정한 위법 혐의로 중국의 월드컵 진출의 꿈을 막아 현재 체포된 상태"라고 전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선수들의 동상 중 '리티에'의 동상을 철거했다는 뉴스도 보도했습니다.

외부에서는 중국의 이런 행동을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하자 중국 축구의 부진에 대한 여론의 비판 시선을 떠안을 희생양을 찾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분풀이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앞에서 우리와 일본이 8강 진출에 실패하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던 것과 정반대로, 며칠 전 중국 <CCTV>의 해외 대상 채널인 <CGTN> 방송은 생방송으로 중국 주재 우루과이 대사를 초대해 중국 축구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는데요. 이날 우루과이 대사가 날린 뼈 때리는 직구를 그대로 맞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루과이 대사) 중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저도 정확한 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조언을 하자면 일단 빅게임이나 슈퍼리그에만 공을 들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돈만 써서 슈퍼스타를 사 오는 것은 안 됩니다.

물론 스타는 게임을 보는 흥미를 배가 시키며 축구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축구의 생명력은 그 나라의 지역사회에 있다고 봅니다. 심지어 조건이 더 열악한 곳에서 빛을 발휘하기도 하죠.

우루과이 대사) 우루과이 선수들은 슈퍼리그나 슈퍼클럽에서 배출되지 않았습니다. 전부 10만 명 정도의 소도시에서 배출됐어요. 카바니와 수아레즈는 같은 도시 출신으로, 10만 규모의 소도시에서 2명의 월드클래스가 탄생한 것이죠.

즉, 축구는 돈과 무관하고 화려한 시설과도 관련 없다는 것임을 알 수 있죠. 더 중요한 것은 축구에 대한 애정과 전문적인 훈련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16강 진출을 놓고 포르투갈과 싸울 때 16강에만 진출해도 여한이 없다고 했는데, 우리의 욕심은 벌써 8강에 가 있었습니다. 축구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멕시코, 덴마크, 독일, 벨기에, 카메룬, 우루과이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오르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2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습니다. 위대한 여정을 마친 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응원과 따뜻한 위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26명의 선수와 이제 한국과의 인연을 뒤로하는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다시 한번 수고하셨다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중국어로[路]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