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I VS 한국 AI, 과연 승자는?

일본 AI VS 한국 AI, 과연 승자는?

안녕하세요, 재미주의입니다. 우리나라 '바둑 레전드' 하면 떠오르는 인물들, '조훈현 9단', '조치훈 9단', '이창호 9단' 그리고 인공지능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를 따낸 '이세돌 9단'까지...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기고 돌아오는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웅장함이 느껴졌었는데요.

한국 바둑 레전드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둑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중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으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한국 바둑 레전드들이 보여준 활약들을 진짜 바둑왕의 현신이라고 불러도 모자라지 않은 모습들이라 과연 그들을 넘을 수 있는 인물이 나올까 싶었는데요. 그런데 한국에서 또 바둑왕이 탄생했습니다.

'신진서 9단', 심지어 그는 한국 레전드들의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레전드 중의 레전드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저 한국 선수 화장실에서 AI 보고 오는 거 아니냐?"라는 뉘앙스로 말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AI를 본다고 의심받을 정도로 넘을 수 없는 벽이 등장한 것이죠.

이제는 먹는 것까지 한국을 따라 한다고? “한국의 맛에 반했어요~”

오직 한국인들만 가지고 있어 외국인에게 부러움을 받는 ‘000 유전자의 비밀!’

또한 그의 등장은 AI가 무서울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AI 바둑 프로그램들은 현실에 있는 모든 뛰어난 선수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니 말이죠.

이미 바둑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은 완전히 옛말이 되었죠. 대표적인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로 승리, 그리고 커제 9단에게는 3승을 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알파고의 알고리즘을 공개하고, 알파고는 구글에서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AI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제작할 때마다 적자인 ‘이것!’ 그래도 국민 위해서 만든다!

한류 열풍이 너무 심해 정부가 나서서 말리는 나라가 있다고? “한국 사랑해요~”

바둑을 좋아하는 중국과 일본, 대만이 주를 이루었죠. 각 나라가 만든 대표적인 AI 프로그램들은 중국의 '절예 벤손다르', 대만의 'CGI', 일본의 '젠7', '딥젠고'가 있습니다. 이제는 바둑 기사들이 온라인에서 다양한 바둑 AI 프로그램들과 대국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사람들과 대국을 거듭하며 더욱더 성장해 나갈 것인데요.

그런데 '바둑' 하면 생각나는 일본과 중국, 대만에서는 모두 AI 프로그램이 개발되었는데, 역시나 바둑하면 빠질 수 없는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AI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돌바람'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나 당시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요.

‘이것’은 사실 한국 특산물이 아니었다? 일본 덕분에 돈방석에 앉은 한국 농가!

그러던 중 이벤트가 발생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인공지능 바둑 대전, 한국의 돌바람과 일본의 딥젠고 중 누가 더 잘하는지 붙게 된 것입니다. 인간 대 인간이 아닌 AI 대 AI의 대결, 굉장히 흥미진진했는데요. 거기다가 한일전이라니, 이건 참을 수가 없죠. 돌바람과 딥젠고의 대결은 당연히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딥젠고가 압승할 거라는 예상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계란으로 바위 치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물론 여기서 계란과 다윗은 우리의 돌바람, 바위와 골리앗은 일본의 딥젠고입니다.

딥젠고는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 일본 기원, 드왕고가 공동으로 개발한 초일류 프로그램이었고,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의 돌바람은 평가가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돌바람이 3:2로 딥젠고에 승리를 거둔 것이죠.

모두의 이목이 주목된 한일전에서 패배했다는 사실도 충분히 좌절할 만한 이유였지만, 일본을 진짜 좌절하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자신들의 AI 프로그램을 이긴 한국의 돌바람이라는 AI 프로그램은 국가나 대기업이 참여해서 만든 프로그램이 아닌 개인이 만든 인공지능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국가나 기원의 지원도 없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돌바람을 제작한 사람은 바로 '임재범 대표'입니다. 딥젠고는 일본 정부와 대기업, 일본 기원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프로그램인데, 한 한국인이 혼자서 만든 프로그램에 패배했으니 자존심이 많이 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반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엄청난 쾌거였습니다. 임재범 대표가 처음으로 돌바람을 만들었을 때, 돌바람은 개선이 많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2016년, 초등학교 5학년 박동주 군과 초등학교 5학년 임경찬 군과의 대국에서 3:1로 참패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자체 개발한 신 알고리즘과 알파고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접목하면서 대폭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돌바람은 프로기사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었지만, 박정환 9단과의 오프라인 대국에서 패배하며 아직까지 보안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AI 용성전에서도 15위까지밖에 기록하지 못했죠.

이후 업그레이드와 대국을 통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쌓은 돌바람은 일취월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2018년, '한일 AI 특별대국'에서 딥젠고를 상대로 3:2로 승리를 거두게 된 것입니다.

또한 돌바람에게 패배를 안겼던 박정환 9단과의 재대결에서도 승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당시 세계 최고라고 불리던 커제 9단과의 대국에서도 압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보완이 필요했던 돌바람,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실력을 쌓으며 업그레이드시키니 세계 최강자들까지 모두 정리해 버렸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주인공이 처음에는 약했지만 점점 경험을 쌓으며 강력해지는 만화 주인공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돌바람은 2018년 한국 기원과 바둑 TV와 협약을 맺고 중계에 사용되었습니다만, 미국에서 카타고가 개발되면서 혼용되거나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몇 년간의 활동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요. 개인의 힘으로 해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탄탄하게 실력을 갖춰온 돌바람인데, 이대로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어 굉장히 걱정됩니다. 바둑 AI 프로그램은 현재 각 나라의 대표선수들이 훈련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선수 전용 바둑 AI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해 한국 선수들의 걱정이 크다고 하는데요. 현재 한국 바둑 남자 대표팀은 중국의 골락시와 카타고를 빌려서 사용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또한 자타공인 바둑 강국인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바둑 AI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걸까요? 지금 개발된 프로그램들만이라도 신경 써서 관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둑 AI에서도 부디 우리 한국이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한국 바둑계에 그나마 다행인 소식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새로운 바둑 레전드가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2021년 97전 80승 17패를 하며, 승률이 무려 82.7%를 찍은 신진서 9단. 그는 2021년 2월에 있었던 세계 바둑 최강자전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이야마 유타, 양딩신, 이치리키료 그리고 중국의 레전드 커제까지 일본과 중국을 대표하는 바둑 기사들을 상대로 5연승을 올리며 3년 만에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원조 레전드 선수인 이세돌 선수는 신진서 선수를 보고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10회 이상 우승할 재능을 가졌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는데요. 이미 통산 승률은 76.92%로 한국 기원 역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짜 우리나라에 바둑왕이 나타난 것이죠.

다시 우리 한국이 바둑 최강국으로 떠오를 것 같은데요. 이렇게 좋은 선수가 한국에 있을 때 다시 바둑 AI 프로그램도 살리는 게 좋지 않을까요? 한국 바둑계가 사람은 물론 AI까지 모두 최강자에 올라서는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미주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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