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마약소굴 되어가는 한국

MZ세대 사망률 1위가 펜타닐? 마약소굴 되어가는 한국

안녕하세요, 닥터 프렌즈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굉장히 충격적인 기사들, 뉴스를 봤는데,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펜타닐이 미국에서 엄청나게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래프를 보시면 지금 미국 MZ세대의 사망률 1위가 펜타닐이에요. 다른 게 아니고 MZ세대라고 하면 20~30대인 건데요. 자살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고, 코로나도 아니에요. 

두 번째 그래프 보시면 굉장히 빠르게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 펜타닐 때문에 하루에 175명씩 죽고 있대요. 그리고 무서운 건 앞서 말한 대로 점점 증가하고 있죠. 그래프를 보면 말이 안 되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요.

펜타닐 사망자가 미국에서 1년에 6만 명을 넘어섰어요. 그런데 이거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우리나라도 지금 2~3년 전부터 펜타닐이 유행하기 시작했대요. 특히, 충격적인 건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거예요. 

경찰청 발표를 보면 10대 미성년자에게 처방된 펜타닐 패치, 병원에서 처방된 게 2019년에는 22건이었어요. 그런데 2020년에는 624건으로 27배가 증가했고요. 그리고 20대의 경우에도 9,000건 정도에서 20,000여 건이 넘게 2배 이상 증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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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병원에서 펜타닐 패치를 실제로 많이 처방해요. 그런데 제가 주로 처방하는 건 말기 암 환자분들, 정말 통증 때문에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사람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써도 중독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요.

용량이 어떻게 돼 있냐면 12mcg/hr, 시간당 마이크로그램 단위로 피부를 통해 흡수되게 설계가 되어 있고, 패치 하나 붙이면 3일간 사용해요. 굉장히 천천히 우리 몸에서 이렇게 농도가 올라가게 설계돼 있고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파스 붙인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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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쪽에다 붙이는데, 굉장히 천천히 농도가 올라가는 진통제이기 때문에 급성으로 아플 때 붙이는 건 사실 아니에요. 이거는 만성적인 통증에 초점이 맞춰진 거고, 급성 통증에 쓸 수 있는 건, 사탕 같은 '액틱'이라고 녹여 먹을 수 있는 약이 있어요. 좀 더 흡수가 빨라요. 그런데 암 환자분들도 이런 정보를 잘 모르시거나 너무 아파서 통증이 있을 때 패치를 막 2~3개 붙이면 호흡 저하가 돼서 응급실에 오시거나 안 좋은 경우에 사망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펜타닐이 호흡을 방해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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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패치를 처방할 때 경고창이 떠요. 이거는 암 환자분들이라든지, 절단이나 CRPS 같은 아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주의 문구가 뜨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1차적으로 놀랐던 게, "허리디스크 등으로 아프다는 말에 의사들은 큰 의심 없이 처방해줬습니다." 10대, 20대, 하물며 30대가 되더라도 걸어 들어온 사람한테 이런 펜타닐 패치를 처방하는 병원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굉장히 분노했거든요.

그거 팔아서 얼마가 남는지 모르겠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처방을 했다면 저는 그 사람들을 정말 마약상처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약상이고, 그건 정말 살인자예요. 

그런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자영업이고 환자를 봐야 하는데, 중독된 사람들은 굉장히 절박하잖아요. 그래서 업장을 방해하는 듯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2장 그냥 줘서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그렇다고 해도 의사라면, 전문가라면 절대 넘으면 안 될 선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의사들의 치료 원칙 중의 하나가 'Do not harm'이잖아요. 내가 도움을 주지는 못해도 환자한테 위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런 게 어떻게 보면 패치인 것 같아요.

펜타닐은 우리 뇌를 보호해 주는 그 배리어를 굉장히 쉽게 통과하고 분자량이 굉장히 적어요. 그래서 점막으로 그냥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오피오이드 수용체라는 마약성 물질들, '몰핀' 같은 게 붙는 수용체에 굉장히 강력하게 결합해요. 결합이 얼마나 세냐면 원래 우리 몸에서 나오는 그 어떤 물질도 이 결합이 주는 느낌을 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수용체 자체가 파괴돼요.

사람이 살면서 즐거움을 아예 못 느끼면 살 수 없어요. 그게 극단적으로 발현되는 게 정말 우울증으로 자살하시는 분들이겠죠. 즐거움을 못 느끼니까... 그런데 그것 이상의 어떤 다른 차원이겠죠. 

이건 아예 그 수용체 자체가 파괴되면서 펜타닐의 효과가 떨어지면 굉장히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고요. 심지어 펜타닐 패치를 계속 붙이시는 분 중에서도 통증 과민증후군 같은 게 생기기도 해요.

하여튼 그렇게 한 번 하게 되면 우리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사라져요. 패치를 찾을 수밖에 없게 돼요. 

그런데 제가 아까 이야기해 드린 대로 마이크로그램 단위로 설계되어 있지만, 개인이 정밀하게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점점 많은 용량을, 과량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패치를 불법으로 사용하게 되면 내성이 생기는 거죠.

우리가 숨을 쉬는 이유는 우리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차기 때문이거든요. 이산화탄소가 차면 굉장히 고통스러워요. 우리가 숨을 참으라고 하면 사실 산소 수치가 떨어져서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차서 이게 점점 산성화되기 때문에 굉장한 고통을 느끼거든요. 

산소를 감지하는 센서랑 이산화탄소 감지하는 센서가 있다면 이산화탄소 감지하는 센서가 굉장히 예민하죠. 그 고통이 우리가 숨을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건데, 펜타닐은 이걸 저하시켜요. 숨을 안 쉬어도 고통스럽지 않아요. 그게 펜타닐의 무서운 점이예요.

우리가 뇌에서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호흡하게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복해서 펜타닐 패치를 하면 할수록 자기는 모르지만, 반복해서 뇌가 저산소증에 노출이 돼요. 이런 데미지는 영구적인 손상을 계속해서 입혀요. 이런 과정 속에서 점점 전두엽같이 '나를 나답게' 하는 그런 기능들은 점점 떨어져요. 삶의 모든 이유가 이제 펜타닐이 주는 그 자극밖에 없어져요. 

그리고 펜타닐을 할수록 자연스럽게 호흡을 안 하게 되는 방향으로 넘어가게 되고, 호흡저하로 죽게 돼요. 일정 산소 농도 이하로 떨어지면 거기서부터는 악순환의 고리예요. 이 저산소증 자체가 다시 또 뇌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안 돌아와요.

아무런 이런 제약 없이, 통증 없이 그냥 내가 펜타닐 한다면 죽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 게 있으면 정말 내부 고발해서 그 사람들 다 감옥 보내고 형사처벌받게 해야 한다는 이유가 그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살인을 방조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면 이 정도 기전을 알고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용량으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겠어요, 10대, 20대가? 당연히 모르죠. 인터넷이나 아니면 선배한테 '이거 하면 기분 좋아~' 듣는 정도겠죠. 사실 뇌에 남긴 손상은 또 회복되기가 쉽지 않잖아요. 특히, 저산소증에 의한 뇌 손상은 쉽지 않아요.

진짜 이 중독이 무서운 건 중독자는 펜타닐 찾으러 다니는 데 시간을 쓰고, 펜타닐 하는 데만 몰두하고, 모든 나의 에너지나 시간을 다 펜타닐 패치에 쓰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건 있다고 해요. 많이 고립된 친구들이 이런 거에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까 관계 속에서 얻는 만족감 같은 걸 좀 찾아보시고, 전문가의 힘을 빌려서 중독을 이겨내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어요.

일단은 어쨌든 호기심에 시작했겠지만, 이게 어느 정도 중독이 되면 사실은 혼자 힘으로, 의지만으로 끊는다는 건 되게 어렵거든요. 그리고 스스로도 이게 어쨌든 범죄, 잘못된 행위인 걸 아시니까 도움을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용기내야 해요. 

펜타닐에 중독이 됐으면 끊었을 때 발생하는 금단증상도 엄청나거든요. 그럴 때 쓸 수 있는 치료 방법들이 있어요. 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병원들이 있거든요. 그런 곳에서 꼭 상담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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