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면 건넛집 다 보인다' 화제의 둔촌주공 모델 하우스 방문기

'창문 열면 건넛집 다 보인다' 화제의 둔촌주공 모델 하우스 방문기

이번엔 12,000여 가구, 매머드급 규모로 지어지는 옛 둔촌주공, 현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견본주택을 개관해서 찾아왔습니다. 앞서 단호히 말씀드리지만, 광고 아닙니다.

일단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집값 하락기에 공급이 귀한 서울 분양 시장에 나온 대규모 물량이라는 점에서 얼어붙은 청약시장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와보니 입장을 위해 견본주택 밖에서 길게 줄을 선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줄은 갈수록 늘어났는데요. 방문객 나이대는 70~80대 노부부부터 40~50대 중년층, 20~30대 신혼부부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모델하우스 방문 예약이 이틀 만에 마감됐다고 하죠. 나흘간 총 13,0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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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대출과 관련된 상담이 진행됐는데, 약 30여 석의 상담석이 가득 찰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아파트 팸플릿을 펼쳐 보고, 또 보고... 견본주택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평면도도 꼼꼼하게 살펴보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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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와 보니, 견본주택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현장에 있는 타입 수는 4개였습니다. 49A타입, 59A타입, 84A타입과 84B타입에 저희도 한번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견본주택의 경우,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안방을 제외한 방들은 문을 달지 않는 비밀이 있죠. 이곳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래도 소형 평수다 보니 배치된 가구 또한 공간을 넓게 차지하지 않는 것들로 준비해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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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제곱미터는 방 2개에 욕실 1개로 구성이 돼 있고, 8억 원대 분양가로 나왔습니다. 9억 원이 넘지 않으니 특별 공급이 가능한데요. 민간 분양에서 60제곱미터 이하 평형이면 신혼부부, 생애 최초 배정물량의 30%가 추첨이기 때문에 1인 가구와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도 당첨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출이 가능한 59A타입에는 49A타입보다 비교적 많은 관람객이 있었습니다. 59A타입은 3BAY 판상형으로 방 3개에 욕실 2개, 무난한 구조입니다. 분양가는 9억 중후반대에서 10억 중반대로 예상됩니다.

실수요자인 현장 방문객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중도금 대출받는데도 금리가 높으니까 분양가는 좀 비싼 것 같습니다. 일단 49랑 59 봤는데, 좀 많이 차이 나는 것 같더라고요. 면적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데, 배치 같은 걸 따졌을 땐 59가 더 좋긴 하더라고요."라고 하시네요.

59A타입을 보고 나오니 길게 늘어선 줄이 보입니다. 바로 84A타입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입니다. 이 타입의 분양 물량은 200여 세대뿐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판상형 구조라 D타입에 비해서는 대기 줄이 유난히 길었습니다.

84A타입은 4BAY 판상형으로, 방 3개, 욕실 2개에 알파룸 구성입니다. 견본주택에 있는 84A타입은 모든 옵션이 추가된 상태인데요. 드레스룸 벽 패널부터 샤워부스 프레임 등 옵션 사항만 15개가 넘습니다. 확장비를 포함해 옵션 비용만 더해도 분양가에서 1억 원 가까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84D타입의 경우 저층 세대만 분양하는 A타입과 달리 10층까지 분양물량이 배정돼 있습니다. 타워형인 D타입은 알파룸이 안방 옆에 위치한 점이 특이사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A타입에 비해 드레스룸은 작은 편입니다.

전용 84제곱미터는 분양가가 13억 원 수준으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84 타입에 당첨되면 내년 1월에 계약금 20%, 약 2억 5,000만 원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합니다.

84타입을 관람한 방문객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청약할 수 있으면 하려고 해요. 84D타입보다 답답하지 않고 아무래도 살기 편하게 된 것 같아요. 여기가 입지는 좋은데, 층수가 안 좋기도 하고... 현장 와서 보니까 자재는 조금 실망스러웠어요."라고 하십니다.

맞은편 공간에는 '주방뷰'로 논란이 있었던 84E타입 주방을 샘플로 전시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벽과 벽 사이의 간격은 1.8m 정도로, 관람객들은 직접 문을 열어보고 거리를 가늠해보며 주방 뷰를 체험했는데요. 부부가 양쪽 주방에서 서로가 보이는지 확인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됐습니다.

이렇게 불투명한 창문을 열면 맞은편 집 부엌의 불투명한 창이 나타나는데요. 개폐식 문이 서로 엇갈린 구조로 설치돼 두 세대가 문을 열었을 때 마주 볼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주방뷰' 논란에 대해 방문객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실 세대 간섭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민감하잖아요. 세대가 보이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든 청약하고 싶진 않죠. 왜냐하면 이게 아니면 지금 다른 데 통기창이 없다는 거잖아요. 바람이 들어와야 하는 부엌인데, 선호도가 떨어질 것 같아요..."라고 하시네요.

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 청약연구소 대표는 땅집고 집톡에 출연해 청약 접수자가 최소 1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죠. 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둔촌주공 일반 분양의 흥행 여부를 두고 엇갈린 반응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계약률 100%, 이뤄낼 수 있을까요?

12월 5일 특별 공급, 6일에 일반 공급이 진행되는데요.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성적이 앞으로의 분양시장을 가늠하는 데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땅집고의 이용허락을 받아 유텍스트 YouText가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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